오랜만에 로맨스 코미디의 영화를 보고 싶었던 필자는 넷플릭스에서 <가장 보통의 연애>를 보게 되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남자 배우인 김래원과 로코 여신 공효진이 주연으로 나온다. 영화가 개봉하였을 때도 주연배우들의 출연을 보고 영화관 가서 봐야지 생각했지만 미쳐 보지 못했는데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재미있었고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뜻깊게 다가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공감 가는 주인공들이 처한 현실 재밌고 개성 강한 주변 인물들의 구성이 좋았으며 마냥 달달하지만은 않는 전개와 현실적이고 무거운 주제로 이어지는 주인공들의 연애사가 영화를 매력적이고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줄거리>
광고회사 팀장인 재훈(김래원)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 친구가 바람피운 장면을 목격하고 매일 저녁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여 일어나기 일쑤이다. 신입사원들의 환영식에서 새로 입사한 선영(공효진)은 바람 펴서 헤어졌던 남자 친구가 갑자기 나타나 프러포즈하게 되고 선영은 창피한 상황 속 남자 친구와 다투게 되고 재훈은 그 광경을 목격한다. 술 이취 한 상태에서 전 여자 친구에게 연락하던 재훈은 다음날 또다시 필름이 끊겨 일어나고 회사 주차장에서 또다시 남자 친구와 다투고는 선영을 목격한다. 사장 관수(정웅인)의 소개로 정신으로 선영을 소개받고 인사한 재훈은 당돌한 그녀의 모습에 당혹감을 느낀다. 선영은 회사 주차장에서 결혼문제로 엄마와 통화하던 중 의도치 않게 재훈의 험담을 하게 되고 재훈에게 들키고 만다.
재훈은 술을 먹고 필름이 끊긴채 2시간 넘게 모르는 사람에게 통화한 사실을 알게 되어 관수와 병철에게 상담을 하게 되고 병철은 실수로 통화버튼은 눌러 버리고 때마침 전화를 받으며 걸어오는 선영과 마주치게 되어 2시간 동안 통화한 사람이 선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두 퇴근한 시간 둘만 남은 재훈과 선영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며 술 취해 들어온 병철은 같이 술 먹자며 진상을 피우고 어쩔 수 없이 같이 가게 된다. 병철의 술주정을 들으며 각자의 연애관을 말하며 선영과 재훈은 다투게 되고 식당 내에서 병철이 소란을 일으켜 도망치듯 가게를 빠져나온다.
병철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 둘만 남게된 상황 속 재훈은 선영에게 왠지 모르게 한잔 더 하자는 말을 하게 되고 둘은 둘만의 술자리를 가진다. 술을 먹으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된 둘은 말도 놓고 술 게임까지 하게 된다. 주변의 민폐에 가까운 술자리가 계속되고 선영을 데려가기 위해 친구가 도착하는데 선영은 재훈에게 도발적인 말을 하게 되고 둘은 부둥켜안고 가게는 난리가 나게 된다. 다음날 회사에서 만난 둘 재훈은 선영에게 어제 일에 대해 말하지만 선영은 기억을 못 하는 건지 안 나는 척하는 건지 기억이 없다고 말한다. 어제일 때문에 선영이 불편한 재훈은 병철을 대신해 외근을 나가지만 하필 같이 가는 일행 중 선영이 포함되어있었고 어제일 때문에 선영에게 묘한 감정을 가진 재훈은 선영이 신경 쓰이고 불편하기만 한데....
<사내 문제를 사이다로 해결하는 방법>
영화는 주인공 남녀의 회사생활을 중심으로 회사 사람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개된다. 그 속에 일어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감독은 영화에서 대처하는 방식을 사이다 연출로 표현한다. 여주인공 선영은 전 회사에서 일어났던 스캔들 때문에 이직해왔는데 그걸 안 회상 동료들은 선영이 있는 줄 모르고 회사 단체 카톡방에서 조리돌림 하며 떠벌리게 된다. 충격을 받은 선영은 회사에 사직서를 내게 된다. 지금도 일어나는 사내 왕따 문제를 감독은 남녀 주인공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등장 시면서 여주의 사이다 대처로 관객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지난 연애의 아픔을 극복하는 남녀>
필자는 이영화를 보면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떠올랐다. 불륜으로 이혼한 남자와 사별의 아픔과 직장문제로 해고당한 여주인공이 같이 댄스대회를 나가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인데 이영화에서 보여주는 남녀 주인공의 상황과 비슷한다 남주도 불륜으로 파혼하고 여주는 남자의 바람기로 헤어지고 직장문제로 회사를 이직한다. 주인공의 콘셉트적인 부분에서 착안한 듯 보이나 이루어지는 내용과 전개되는 내용은 전혀 다르다. 확실히 매운맛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더하기는 하다. 남자는 이별의 아픔을 주로 술로 달래고 그러다 보니 필름이 끊겨 이것저것을 가져오고 심지어 고양이까지 집으로 데려온다. 여주와도 술로 친해지게 되고 어색해지기도 한다. 여주는 그동안 나쁜 남자를 주로 만나 이별에 무덤덤한 편이고 오히려 남주를 위로해준다. 판타지적인 연애가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연애관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둘이지만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모습이 따뜻하게 보인다.
<로코특유의 주변 인물들이 주는 재미>
로맨틱 코미디가 좋은 점이 로맨스 장르를 오글거려 못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어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있다. 이런 부분을 극대화시켜주는 것이 주인공들의 주변 인물들의 개성 있고 재밌있는 캐릭터들에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게 빠진다면 로맨틱 코미디 아니고 그냥 로맨스 영화일 뿐이다. 이영화에선 남주의 직장 친구인 병철과 선배 관수가 개그 캐릭터로 웃음을 담당한다. 병철역은 강기영 배우가 맡았는데 10살 이상 어린 여자 친구를 만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질질 끌려다니고 매일 징징대는 여자 친구의 비위를 맞추며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를 반복하고 고생한다. SBS의 <메추라기>라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때는 그냥 재미있는 개그맨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주 매력적이게 캐릭터를 연기할 줄 아는 배우라는 사실에 놀랐다. 회사의 사장이자 선배 역에 관수는 정웅인 배우가 연기하는데 역시 짬밥을 무시하지 못할 코믹 연기를 잘하며 아내에게 잡혀 사는 남편 역이자 눈치 없는 사장 역할을 잘 소화하며 영화의 재미의 한축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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