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는남자> 장동건 김민희 주연 이정범감독

독선남 2021. 3. 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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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라는 영화로 한국 액션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이정범 감독의 차기작 <우는 남자>는 장동건 김민희 주연으로 <아저씨> 다음으로 흥행을 이어갈 거라고 예상했지만 현실성 떨어지는 설정과 부족한 개연성으로 많은 비판과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필자는 전작의 <아저씨>보다 좋은 느낌을 받았다.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와 슬픈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 전작보다 발전된듯한 액션 장면은 나의 마음을 홀리기 충분했다. 비판받을 점도 있지만

필자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내용과 장동건 김민희 배우의 연기는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액션영화지만 슬픔과 감동을 주는 엔딩 장면은 영화를 다시 한번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영화이다.

 

<줄거리>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와 범죄조직의 킬러로 자라게 된 곤(장동건)은 의뢰받은 인물을 있는 클럽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우울하게 앉아있던 꼬마를 위해 바보 같은 짓을 하며 웃겨주게 되고 곤은 타깃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 타깃과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린다. 문 뒤에서 인기척을 느낀 곤은 바로 총을 쏴버리지만 그곳에 아까 본 꼬마 아이가 피를 흘린 채 누워있었다. 죄책감에 페인이 된 체 칩거하는 곤에게 조직의 같은 킬러이자 절친인 타 오즈가 찾아와 곤을 데리고 조직의 보스에게 데려간다. 보스는 곤에게 다음 의뢰를 명령하고 곤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거라며 으름장을 놓고 타깃이 있는 한국으로 향한다. 

 

 

고향에 온 곤이지만 어머니와의 짦은 추억과 씁쓸함만 느껴진다. 제거대상은 모경(김민희)이라는 여자였고 그녀의 집에 삽입하여 정보를 수집하던 중 그녀가 미국에서 죽인 타깃의 전 와이프이고 자신이 임무 중 실수로 죽인 꼬마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자식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오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히 곤은 그녀를 제거하는 임무를 망설이게 되고 더 이상 기다려 주지 못하는 조직에서 차오즈와 다른 킬러들을 보내 모경을 제거하려 한다. 곤은 약을 먹고 자살 시도로 인해 쓰러진 모경을 119에 신고하고 모경은 병원에서 일어나게 된다. 전남편과 아이의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모경이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경이 입원한 병실을 방문한다.

 

 

그리고 모경에게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온다. 그것은 곤에게서 온 전화였고 곤은 지금 킬러가 모경을 죽이러 가고 있으니 살고 싶으면 도망치라고 말한다. 그때 간호사로 위장한 킬러가 병실에 같이 있던 경찰을 죽이고 모경까지 죽이려 달려든다. 모경은 필사적으로 화장실로 도망치고 문을 닫지만 잠그지 못해 킬러가 문을 열기 직전 곤이 나타나 킬러와 격투를 벌이게 된다. 하지만 곤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킬러는 도망치게 되고 그 뒤를 곤은 뒤쫓는다. 연락을 받고 온 경찰의 경호를 받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병원을 나가는 모경을 킬러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고 곤은 모경 일행이 눈치채기 전에 어둠 속에서 킬러를 총으로 쏴 죽인다. 모경이 가지고 있는 아이의 핸드폰 속에 범죄조직이 노리는 정보가 있을 거라고 확신한 경찰을 모경과 같이 핸드폰 속 정보를 빼내기 위해 전문가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 차오즈와 킬러들도 도착한다. 곤의 모경을 구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우울하고 어두운분위기를 살린 누아르 액션 영화>

영화 내용 자체도 우울하고 남녀 주인공들의 상황 또한 어둡고 슬픈 사연을 가졌기 때문에 액션 영화지만 끝나고 인물들에 대한 연민과 슬픔 감정들이 벅차올라 깊은 여운을 주었다. 특히 죽은 아이가 남긴 음성 녹음을 모경과 곤이 듣는 장면은 볼떄마다 울컥하게 만든다. 액션 장면 또한 감독의 전작 <아저씨>에서 보여주었던 것보다 업그레이드되어 스케일이 더 커졌고 디테일을 겸비한 스타일리시한 액션 연출을 보여주는데 특히 아파트에서 곤이 칼 한 자루로 좁은 현관에서 조선족들을 학살하는 장면은 한국 액션 영화에서 손에 꼽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주연배우 김민희와 장동건의 감정연기>

이영화를 보면서 장동건 김민희가 이쁘고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엄청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특히 최모경을 연기하는 김민희가 죽은 아이의 유치원 장기자랑 영상이 녹화되어있는 영상을 보며 오열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잘못으로 아이가 죽었다는 죄책감이 관객이 느껴지듯이 연기하는 게 놀랍도록 신기했다. 장동건의 이영화에서 많은 분량의 액션 장면들에서 나오지만 감정연기 또한 김민희에 뒤지지 않을 만큼 연기를 한다. 자신이 죽인 아이의 음성 녹음을 듣고 영상을 보는 장면에서는 보여주는 슬픈 표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가 얼마나 큰 죄책감 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전작을 이어 나온 이정범 감독의 작품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봤겠지만 부족한 개연성과 사실성으로 많은 비반과 저조한 흥행성적으로 보였다. 특히 외국범죄조직의 등장으로 인해 영화의 몰입감이 떨어졌다는게 필자는 가장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서 그것도 아파트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수류탄이 터지는데 주민한명도 안보인다는게 관객에게 의문점과 몰입도를 떨어트리기 충분했다. 하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감정을 건드리는 슬픈스토리라인과 한국액션영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이정범감독의 연출은 충분히 시간과 돈을 투자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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