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기위해 죽이는 남자와 죽이기위해 사는 남자<다만악에서구하소서> 황정민 이정재 주연 줄거리및스포 그리고 리뷰

독선남 2020. 8. 1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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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및 스포>

국정원 요원이었던 인남은 정치공작으로 인해 부서가 해체되고 해외로 내쫓긴다. 살해 의뢰를 받고 킬러로 살아가던 인남은 중개인에게서 마지막일을 끝으로 그만두고 해외로 떠나 기로 한다. 목표는 일본 야쿠자 두목 인남은 공사인부로 변장을 하고 부하들을 모두 죽인다. 혼자 남은 두목은 총을 쏘며 저항하지만 어둠 속에 숨어 조용히 접근한 인남에게 목이 졸려 죽는다. 중개인을 만나 의뢰에 대한 보수를 받고 진짜 마지막으로 일한번 더하자는 중개인에게 조용히 경고하고 자리를 떠난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인남은 벽에 걸린 파나마 풍경사진을 보고 파나마로 가서 여생을 보내기로 한다. 

 

인남의 전 연인인 연주는 아이를 홀로 돌보며 태국 방콕에서 살아간다.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새로 유모를 구했으니 돌봐줄 거라고 한다. 한국인 부동산중개사와 거래를 하는 연주는 너무나 좋은 조건의 매물에 의심을 하며 조금 더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그러다 유모에게 아이가 납치되고 현지 대사관과 경찰은 연락이 안 오는 납치범들에 대해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하지만 연주는 애가 탄다. 그때 부동산중개사에게 연락이 오고 아이를 찾았고 돈만 주면 아이를 되찾을 수 있으니 경찰에게 연락하지 말고 같이 가자고 한다. 연주는 차를 타고 출발한다.

 

국정원에 있을 때 자신의 상관이었던 송영창에게 통화하자는 연락이 온다. 송영창 전 연인인 연주가 찾고 있다고 한다. 인남은 오래전일이고 자신이 죽었다고 전해달라고 하고 파나마로 가기 위해 돈과 여권을 준비하던 인남에게 경찰은 연주가 방콕에서 죽었고 시신을 한국으로 인도하기 위해 대리자로 인남을 한국으로 오라고 한다. 싸늘한 시신으로 다시 만난 연주를 보면서 인남은 과거의 일을 떠올린다. 부서의 해체로 제거대상이 된 인남은 해외로 도망가라는 지시를 받는다. 가기 전 마지막으로 연주를 만난 인남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살해위협을 받는다. 연주까지 휘말리는 것을 우려한 인남은 연주를 남겨두고 해외로 도피한다. 시신을 화장한 인남은 연주의 딸이 납치되어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을 접한다. 연주의 물건에서 딸아이의 사진을 보며 어딘가 이상한 기분을 느낀 인남은 송영창을 만나 연주 딸이 연주와 인남 사이의 자식이고 인남을 찾기 위해 송영창을 찾아온 연주에게 배속의 아이인지 인남인지에 대한 선택을 강요했고 연주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택했다고 한다.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힌 인남에게 중개인은 연락이 와 인남이 마지막으로 처리한 야쿠자의 동생인 일명 백정 레이가 복수를 위해 연관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있다고 연락이 온다. 인남은 위험한 일을 맡긴 중개인에게 화를 내고 중개인은 되려 마지막일인 레이까지 죽이는 일을 맡았으면 이런 일 까지 오지 않았을 거라고 화를 낸다. 우선 인남은 아이를 찾기 위해 방콕으로 가고 현지 연락책을 만나 아이의 행방을 찾기로 한다. 레이는 중개인을 잡아 인남이 인천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죽 여버고 인천으로 향한다. 인천에 도착한 레이는 송영창도 죽여버리고 인남이 방콕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락책을 만난 인남은 연주가 사기꾼이었던 부동산 중개사로 인해 돈과 집을 차지하고 아이를 납치하고  연주를 살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중개사를 찾아가 고문하고 아이를 생사 유무와 아이를 납치했던 유모의 행방을 묻는다. 아이는 유모가 죽였다는 말에 충격을 받은 인남은  중개사를 가차 없이 죽여버린다. 방콕에 도착한 레이는 아이를 찾고 있는 인남보다 아이를 먼저 찾기 위해 아이를 납치한 조직원들의 은신처로 향하고 돈에 눈이 먼 조직원들은 겁도 없이 혼자 온 레이를 조롱하며 더 많은 돈을 원하지만 레이는 허리춤에 차고 있던 칼을 꺼내 잔인하게 도살해 버리고 살아 있는 조직원에게 아이의 행방을 묻는다.

 

유모를 찾아간 인남은 유모와 남편을 의자에 결박하고 고문을 하여 아이는 죽지 않고 장기밀매조직에 아이를 팔아넘겼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트랜스젠더로 일하는 유이는 수술비용으로 인해 연락책의 소개로 인 남대 신 아이를 사기 위해 현지 가이드로 고용된다. 유이도 한국에 아이가 있고 수술비용보단 아이의 양육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밀매조직에 연락한 유이는 인남의 지시대로 장기가 필요하다고 말을 그들의 아지트로 향하고 그곳은 아이들을 가둬두고 거래하는 장소였다. 한국 아이가 필요하다는 인남에게 조직원은 이미 팔려갔다는 말을 한다. 장기 때문에 아이들을 납치해 거래하는 형태에 구역질이 나고 딸이 이미 팔려갔다는 일에 화가 난 인남은 아이들을 풀어주고 그곳에 있는 조직원들을 모두 죽이고 고문해 딸이 있는 공장의 위치를 알게 된다. 그때 레이가 들이닥치고 인남의 유이에게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서로 피 튀기는 혈투를 벌이는 인남과 레이 딸을 구해야 하는 인남은 레이를 떨쳐버리고 밖으로 빠져나온다. 유이는 신고를 듣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게 되고 입을 다물고이었지만 형을 무겁게 받을 거라는 말을 듣게 되고 할 수 없이 인남이 있는 곳을 말하고 만다. 인남은 연락책을 통해 딸이 잡혀있는 정확한 위치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딸이 갇혀있는 건물은 마약을 생산하는 건물이었고 인남의 반대편 건물에서 2층 창문으로 보이는 사진의 모습과 똑같은 자신의 딸을 보게 된다. 그때 조직원 남자가 들어와 아이를 데려가 차에 태우고 어딘가로 향한다. 인남은 빨리 차에타 그 차를 따라가고 기관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레이가 나타나 인남을 방해한다. 경찰 역시 근처에 잠복하다 나타나 길목을 차로 막고 인남에게 총격을 가한다. 인남은 차로 들이받아 벗어나고 경찰들은 뒤따라 오던 레이를 향해 사격을 가하지만 수류탄을 터트려 경찰들의 차를 날려버린다. SWAT팀까지 출동하고 총격은 레이에게 집중되고 인남은 딸이 타고 있던 차를 추적한다. 레이는 가지고 있던 수류탄을 모두 터트려 혼란을 만들고 현장을 빠져나간다. 

 

아이는 수술 대위에 올라가 있고 의사들은 장기를 적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그때 인남이 들이닥친다. 인남은 모두 총으로 쏴 죽이고 아이를 품에 안아 빠져 나간다. 마취에서 꺠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모텔 침대 위에 눕힌 인남은 연락책에게 송영창의 휴대폰이 레이한테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인남의 전화하여 자신을 따라오면 반드시 죽는다는 경고를 한다. 깨어난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차마 자신을 아빠라고 말할 수 없는 인남은 엄마의 친한 친구이고 끝까지 보살펴 주겠다는 말을 한다. 연락책을 통해 파나마로 갈 수 있는 배편을 마련한 인남은 선착장 근처 호텔로 가기로 한다. 잠깐 동안 아이를 봐주기 위해 유이에게 연락하지만 조직원들의 피해 숨어있어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조직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마약조직의 보스는 인남과 레이를 처리하려고 부하들을 불러 모은다. 그때 레이가 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채 보스와의 만남을 청한다. 보스와 만난 레이는 모든 사건의 원흉은 인남이고 인남을 죽이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한다. 

 

 

레이는 인남의 연락책을 고문해 인남이 파나마로 가기 위해 배를 탈것이라는 것을 듣게 되고 마약조직의 조직원들과 그곳으로 향한다. 인남은 딸에게 인형과 새 옷을 사주고 호텔로 들어간다. 호텔에서 의사를 불러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의 상태를 봐달라고 부탁한다. 의사는 스트레스로 인해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하고 인남은 잠깐 동안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하고 나간다. 파나마로 향하는 배의 선장을 만나 5시까지 선착장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인남은 호텔로 향한다. 로비부터 인남을 노리는 조직원들로 가득했고 인남은 총을 쏴 죽이지만 이내 총알을 떨어지고 육탄전이 벌어진다. 아이가 있는 층으로 올라갈수록 맘이 급해지는 인남은 조직원들을 상대하다 칼에 맞게 되고 지칠 대로 지친 인남이 도착한 방에는 이미 레이가 도착해 있었다. 조직원들은 인남의 무릎을 꿇리고 인남는 이럴필요 까진 없다고 아이는 살려달라고 말하지만 레이는 자신이 죽이려는 상대들은 하나같이 그와 똑같은 말을 하고 자신은 그 말을 듣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말하며 인남을 조롱한다. 인남에게 복면을 씌우고 기절시킨 레이는 맘이 바꿨다면서 마약조직의 조직원들을 모두 죽이고 인남은 주차장에 대기 중인 마약조직원들의 차에 태우고 아이를 캐리어에 넣어 자신이 데려간다. 

 

인남의 연락을 받고 맘이 쓰여 호텔 주차장에서 고민 중이던 유이는 잡혀가는 인남을 보게 되고 차로 들이받아 인남을 구해낸다.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한 채 아이를 찾는 인남 앞에 레이가 아이가 담긴 캐리어를 들고 차를타 주차장을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인남은 따라가고 레이의 차를 시내 한복판에서 막아선 채 총격을 가한다. 달려오는 차에 몸을 던져 앞유리창을 꺠고 들어가 레이와 사투를 벌인다. 운전대를 잡지 못한 차는 건물에 충돌하고 아이의 상태를 보기 위해 캐리어를 열려하지만 레이에게 목을 졸리는 인남은 옆에 있는 수류탄을 창밖으로 던지고 폭발로 차는 멀리 날아가 뒤집힌다. 그 순간 인남은 아이가 담겨있는 캐리어를 온몸으로 감싸 안는다. 기절해있다가 일어난 인남은 캐리어를 열어 딸를 내보내려 밖으로 내보려 하지만 깨어난 레이의 칼에 맞게 된다. 때마침 나타난 유이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유이는 어쩔 줄 몰라하며 아이를 데려간다. 죽어가는 인남과 그 모습을 보며 담배를 물고 웃는 레이 인남은 수류탄의 핀을 뽑고 레이와 함께 자폭한다. 인남은 전화 메시지로 유이에게 파나마로 가기 위한 돈과 배편 모든 것이 들어 있는 가방의 위치를 알려주며 딸을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딸과 유이는 파나마에 인남이 마련한 집에 무사히 도착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리뷰>

출연하는 배우들만 본다면 신세계 후속 편을 연상시킨다. 풍기는 분위기와 느낌은 상당히 비슷하지만 영화의 성격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필자는 개봉하고 다음날 11시쯤에 영화관에서 관람하였다. 아침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온전히 영화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황정민과 이정애 주연의 범죄 액션 영화다. 하지만 필자는 누아르와 드라마에도 가깝다고 생각한다. 

 

범죄 액션 영화만큼 영화가 가져가는 분위기와 내용은 많이 무겁다. 원래는 청불이었지만 흥행을 생각해서 15세 관람가로 바꿨다고 한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이 제한을 바꾸면서 많은 부분이 편집되었을 텐데 편집되지 않은 무편집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밀도 높은 액션을 봤다. 황정민과 이정재 둘 다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다. 그리고 둘은 영화 신세계에서 빼어난 호흡을 자랑하여 한국에 다시는 나오지 못할 범죄 누아르 영화를 만들어 냈다. 베테랑 배우들인 만큼 그들이 찍었던 액션신은 한둘이 아닐 것이다. 특히 맨손 격투 장면은 타격하는 부분에서 속도가 빨라지며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보여주면서 비록 우리가 열광하는 롱테이크 방식의 존 윅 같은 퀄리티의 액션신은 아니지만 준수한 카메라 워킹과 컷 편집으로 모두가 만족하고 좋아할 만한 액션신을 완성해냈다.

 

스토리는 좀 빈약하다. 캐릭터가 진부하다. 뻔하디 뻔한 이야기 흐름으로 이어간다. 전형적인 테이큰과 아저씨류 납치된 인물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이 피똥 싸며 적들을 해치우는 내용이다. 영화 중반으로 갈수록 이런 색깔이 짙어진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니까 약간 꼬아주면 내용 풍부해졌을 텐데 라는 생각과 레이의 이야기를 좀 더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가 진행될수록 이정재의 비중이 조금 아쉽다. 이정재가 연기하는 레이는 악명 높은 킬러이자 야쿠자로 형의 복수를 위해 인남을 쫓는 역할이다. 처음 등장하는 장면은 단지 걸어가는 뒷모습밖에 보여주지 않지만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다. 하얀 롱코트를 입고 걸어가는 장면은 그냥 진짜 멋있다. 멋있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보여주는 모습은 인남을 쫓고 주변 사람들을 고문하고 죽이고 인남이 찾고 싸우는 반복적인 모습만을 보여준다. 레이의 캐릭터의 성격이나 가족사 과거가 궁금하도록 임팩트 있게 나오는 모습만큼 내적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쉽다. 하지만 극 후반 레이는 복수라기 보단 피를 좋아하는 미친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이럴필요 까지는 없다고 말을 하는 인남에게 이럴필요까지는없냐냐는 말을 듣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고 고백한다. 그냥 미친놈이다.

 

하지만 레이의 캐릭터성을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있기는 하다. 인남의 아이를 먼저 찾기 위해 베트남의 납치조직에 돈을 주고 찾아가지만 되려 조직에게 돈 때문에 협박당한다. 여기서 레이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야쿠자답게 허리춤에 사시미를 꺼내 회 썰듯 잔혹하게 모두 죽여버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장동건 주연은 <우는 남자>의 아파트 액션 신이 생각난다. 못 보신 분들은 한번 그 부분만 보길 추천한다. 목부분과 급소만을 정확하고 빠르게 찔러 상대를 제압하고 흔히 있는 일인 양 얼음이 담겨 있는 아이스박스를 열어 얼굴에 묻은 피자 국들은 씻어내는 모습은 소름이 돋는다.

 

이정재만 찬양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에서 이정재가 보여주는 레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 캐릭터이다. 목부분부터 상체를 뒤덮은 진짜 야쿠자 같은 문신 분장은 남자인 내가 봐도 뭔가 나쁜 분위기를 풍기는 위험한 남자라는 느낌을 준다. 입고 나오는 옷들은 많이 화려 하지만 멋있다. 어딘가 지드래곤의 모습이 보인다. 좀 더 집중적으로 보여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황정민이 연기하는 인남이라는 캐릭터는 끝까지 불쌍한 캐릭터이다. 우선 조직에게 내쳐지고 죽을 위기에 몰려 해외로 도피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다시는 못 보게 되고 설상가상 여자 친구가 잔인하게 죽게 된다. 거기다 몇 년 동안 존재조차 몰랐는 던 딸이 장기밀매의 표적이되 장기를 적출할 상황까지 놓이고 자신을 노리는 킬러까지 아이를 잡으려고 한다. 마지막까지도 예상했던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게 된다. 한편으로는 인남이 살아 아이와 함께 꿈에 그리던 파나마에 도착하여 잘살았으면 어땠을 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결말조차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화는 다양한 총기 액션신들이 등장하지만 유독 도더라 지게 나타는데 수류탄이다. 총기 액션 장면들도 너무 잘 찍었다. 후반 레이가 태국 전용 관광 수단이 툭툭이를 타고 인남이 타고 있는 차를 정면에서 난사하는 장면은 박진감이 넘친다. 하지만 왜 주인공들의 생사의 결정하는 수단으로 수류탄이 이용되는지 잘 모르겠다. 레이가 SATW팀에 몰려 수류탄을 터트려 위기를 넘어가고 마약조직의 보스에게 협박하는 수단으로도 수류탄이 사용되고 레이한테 목을 졸리는 인남이 수류탄을 사용하여 위기를 넘기고 마지막까지도 수류탄을 사용하여 레이와 함께 인남은 자살한다. 몇 번 식이나 생사를 결정하는 수단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위기를 모면하는 방식이 단순하다.

 

상한가를 치고 있는 대세 배우 박정민이 황정민의 도와주는 현지 가이드 역할로 특이하게 트랜스젠더를 연기한다. 물론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한국영화에서 남자 배우가 그것도 동남아시아 트랜스젠더를 모티브로 연기하다니 너무 어색하다. 진짜 트랜스젠더가 아니라서 어색한 게 아니라 박정민의 얼굴로는 남성에서 성전환을 한 트랜스젠더는 어울리 않는다. 그리고 현재 성을 바꾸어 살아가는 분들을 비하하는 듯 저렴한 행동은 약간 불편하게 만든다. 연기도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평이한 캐릭터들 속에서 특이한 캐릭터를 넣어 반전을 꾀하려고 했지만 어울리지는 못한 것 같다. 

 

일본과 인도 세시 아등 여러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현지 느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게 참 좋았다. 빈민가 뒷골목부터 특히 현지 사람들이 배우로 많이 나오는데 동남아 사람들이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 몰랐다. 나 또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뻔하지만 멋진 캐릭터들과 그걸 연기하는 명배우들 잘 짜 맞춘 액션과 어두운 누 아르스러운 분위기 생생한 현지 느낌 등 좋은 점도 많은 영화이다 코로나로 유행인 현재 처음으로 300만을 찍은 국내 영화라고 한다. 절대 시간 아깝거나 돈이 아까운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오는 인물들의 감정들을 잘 생각하면서 본다면 깊게 몰입하여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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