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딘가 없어보이는 시간여행자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어바웃타임>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주연 줄거리및스포 그리고 리뷰

독선남 2020. 8. 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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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및 스포>

성인이 된 팀은 또다시 지겨운 전야제 파티를 맞이 한다. 같은 마을의 친구 폴리는 옆에 있는 팀에게 전야제 키스를 기대하지만 팀의 거부하고 쓸쓸하기만 한 전야제 파티를 마무리한다. 다음날 아버지는 팀에게 엄청난 사실을 알려준다. 집안 남자들은 성인이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다만 과거로만 갈 수 있고 자신의 인생에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만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팀은 당연히 자신을 놀리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시도하고 되지 않으면 다시는 아빠를 보지 않는다는 말을 한다. 팀은 자신을 한심해하며 벽장 속에서 전날 전야제 파티로 돌아간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전날 키스를 해주지 못한 폴리에게 미안해 키스를 하고 돌아온다.

 

능력으로 뭘 하고 싶은지 묻는 아빠에게 팀은 연애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동생 킷캣의 친구인  샬럿은 며칠 동안 팀의 집에 묵게 되었고 아름다운 샬럿에게 반한 팀은 능력을 이용해 샬럿을 꼬시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샬럿 떠난다. 더 이상 시골생활보단 도시에서의 생활을 위해 독립하게 된 팀은 아빠 친구 극작가인  해리의 집에 하숙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고 괴팍하고 까칠한 해리를 만나 하숙집에 묵게 된다. 변호사가 된 팀은 도시로 오면 연애를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바쁜 생활 속에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연애를 하지 못하는 자신을 한심해한다. 

 

 

런던으로 놀러 온 제이와 함께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소개팅을 하게 된 팀은 메리를 만난다. 어둠 속에서 메리와 대화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팀은 레스토랑을 나와 보게 된 메리의 아름다운 모습에 다시 한번 반하고 번호를 교환하고 다음번을 약속한다. 집에 돌아온 팀에게 해리는 배우 하나 때문에 자신의 연극이 망친 것을 한탄하고 안쓰러운 팀은 과거로 돌아가 연극이 성공적으로 끝마치도록 돕는다. 하지만 메리와의 만남과 번호는 없어진다.

 

메리를 찾기 위해 고생하는 팀은 메리가 모델 "케이트 모스"의 광팬인 것을 알게 되고 런던에서 열리는 케이트 모스 전시회에서 매일매일 기다리다 겨우 메리를 만난다. 하지만 팀을 알지 못하는 메리는 과거에서 기억한 메리에 대한 정보로 쉽게 친해지고 같이 점심을 먹지만 이미 메리의 남자 친구 또한 점심식사에 같이 온다. 황당한 팀은 메리가 남자 친구를 사귀기 전은 과거로 돌아간다. 친구의 파티에서 메리를 만난 팀은 성공적으로 메리와 다시 사귀게 되고 동거를 하고 시간이 지나 메리와 결혼하게 된다.

 

 

아이를 낳고 행복한 결혼 생화를 이어가던 팀과 메리 동생 킷캣이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어 병문안에 가게 되고 킷캣의 남자 친구인 지미와의 불행한 연인 생활을 이어가는 킷캣이 신경 쓰이는 팀의 과거로 돌아가 지미를 만나지 않도록 하지만 자신의 아이까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팀은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다. 고민 끝에 자신의 친구인 제이와 킷캣이 이어지도록 한다.

 

행복한 일상생활을 보내던 중 아빠가 폐암에 걸렸단 소식을 듣는다.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과거를 수정할 수도 있지만 킷캣과 팀의 존재가 사라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으며 죽음을 맞고 팀은 과거로 돌아가 종종 아버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세 번째 아이가 나타나고 더 이상의 과거로의 시간이동을 사용하면 아이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아빠와 만나 이별을 하고 시간은 흘러 팀은 더이상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하루하루 소중히 살아간다.

 

 

 

<리뷰>

누군가 나에게 로맨틱 코미티 혹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냐고 묻는 다면 7년 전에 학생 때 나라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할 것이다. 성인이 되고 연애하고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고를 반복하다 보니 나에게도 로맨틱한 영화들이 마음 깊게 다가온다. <어바웃 타임>은 영화가 개봉하고 1년 뒤에 TV 틀어 주는 것을 우연히 보고 난 후 나에게 1 픽이 된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는 20살 모태솔로 팀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20살을 지질함과 어리숙함 수줍은 모습을 도널 글리슨이 잘 연기해준다. 그러다 갑자기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보통의 시간이동능력을 가진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능력을 사용하지만 우리 주인공의 주변 인물들을 도와주고 자신의 연애를 위해 능력을 사용한다. 20살의 어린 주인공이어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설정 또한 영화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등 대작을 감독답게 똑똑한 설정을 둔다. 주인공의 시간이동능력에 몇 가지 제약을 주는데 과거로만 갈 수 있고 자신의 인생에서만 갈 수 있고, 어두운 곳에 혼자 들어가야 능력이 사용된다. 능력의 한계에 제약을 주면서 주된 로맨스 이야기를 깨트리지 않고 풍부한 개연성과 재미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며 새롭고 이상적인 러브스토리를 완성해 냈다. 타임루프로 인한 미래 문제를 주지 않아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놀랍게도 주인공의 직업은 변호사이다. 영화 초반부터 독립을 하기까지 지질하고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모습의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변호사가 되었을까 하지만 필자는 능력을 사용하여 변호사일을 한다면 절대 패소하지 않는 변호사가 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변호사일을 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여주인공  메리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다. 멜리 역은 레이철 맥아담스가 맡았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배우다. <노트북> 부터시작해서 여러 로맨스 영화의 히로인을 맡아온 만큼 <어바웃 타임>에서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스러움이 극대화된 장면이 남자 주인공과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나와 처음 얼굴을 마주하는 장면에서 극한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준다. 어딘가 바보 같지만 귀여운 앞머리와 표정연기는 많은 남자들이 미소 짓기에 충분한 장면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장면은 역설적이게도 블라인드 레스토랑 장면이다. 깜깜한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에 의한 효과음만 나오는데 보는 사람을 흥미를 가지고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장면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행동과 표정을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똑똑한 감독만이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영화 장면이다.

 

팀은 굉장히 이타적인 인간이다.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하기보단 남을 도와주는 용도로 능력을 사용하며 뿌듯해한다. 이런 장면들이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고 주인공의 사랑을 응원할 수 밖에 없이 만드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친구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위해 과거로 갔다가 현재의 메리와의 만남자체가 메리가 케이트모스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케이트 모스의 전시회에서 하루종일 메리를 기다리다 결국 만난다. 하지만 메리를 남자친구가 있었고 다시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간다. 여러번 꼬아주면서 주인공이 사랑이 어려워질수록 관객은 주인공의 사랑을 응원 할 수 없이 만든다.

 

나오는 OST 모두 훌륭하지만 필자는 Nelly - Dilemma가장 좋다. 로맨스 장르에 뜬금없이 힙합 음악이라고 할 테지만 팀이 고생한 끝에 겨우 다시 만난 메리를 보고 다시 한번 첫눈에 반하는 장면에 삽입되어 나온다. 메리는 파티가 지루하다고 느끼는지 달빛이 비치는 창문에 기대여서 나오는데 예쁜 음악과 함께 주인공 메리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감독은 팀에게 꽤 많은 시련을 준다. 착한 팀에게 왜 이런 많은 시련을 주는지 모르겠다. 첫사랑 샬럿을 만난 팀은 샬럿 매력에 흔들려 같이 잠자리까지 할 뻔  하지만 그 순간 거절하고 메리에게 달려가 청혼한다. 그 장면을 다시 보면서 천천히 생각을 해봤다. 갑자기 왜? 잠자리의 유혹을 거절한 건 당연히 잘한 짓이고 이해가 가는데 갑자기 달려 청혼을 한다? 그동안 메리에 대한 사랑을 샬럿과의 계기로 첫사랑을 이겨내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어바웃 타임>은 삶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이다. 능력을 이용해 하루를 두 번씩 살며 전날엔 느꼈던 삶의 고마움과 행복을 느낀다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팀도 따라 하지만 이내 그만두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더 열심히 살아간다. 영화를 보고 있는 나도 팀처럼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필자는 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간이동을 할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지만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사용하기보다 주변 인물들의 도와주기 위해 사용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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