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마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블랙 위도우>가 드디어 개봉했다 <엔드게임>에서 숭고한 죽음을 택했던 나타샤의 처음이자 마지막 독립영회며 추모작으로 그동안 마블에서 보여주었던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히어로 영화를 넘어 본드 시리즈와 같은 스파이물 느낌을 물씬 느끼며 훨씬 차갑고 권성징악의 응징을 분명하게 보여주면 잘 짜인 스토리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한순 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서스펜스적 요소까지 들어가며 여러 번의 개봉 연기를 당연하다고 만들었다. 감히 <블랙 위도우>는 단순히 프랜차이즈 영화를 넘어 현대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최신 연출 기술들의 집약체라고 말하고 싶은 종합 영화라고 단언하고 싶다.
<줄거리>
시빌 워 이후 실드의 수배령으로 범죄자로 낙인찍힌 채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일명 블랙위도우는 알고 지내던 연락책의 도움으로 노르웨이 시골에서 트레일러 생활을 한다. 기름이 떨어져 마을에 기름을 사러 가던 도중 정체불명의 마스크를 쓴 암살자의 습격을 받고 차가 전복되는데 자신의 차에 있던 가방을 노리던 암살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가방과 함께 다리로 떨어지면 물속으로 추락한다.
간신히 살아남은 나타샤는 수상한 액체가 담겨있는 가방이 예전 사용했던 안전가옥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곳엔 어릴 때 위장 가족으로 미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위도우로 키워진 친동생 같은 존재인 엘레나와 조우한다. 엘레나는 나타샤가 없앴던 레드룸의 수장 드 레이코프가 살아있고 자신도 최근 가방에 있던 약품으로 인해 세뇌에서 풀려났다고 고백한다. 자신의 실수로 드 레이코프를 살려둔 나탸샤는 엘레나와 함께 레드룸을 없애 버리고 세뇌돼있는 위도우들을 해방시키고자 한다.
꽁꽁 숨어버린 드레이코프를 찾기 위해 위장 가족의 아빠 역할을 했던 레드 가디언 알렉세이를 감옥에서 탈옥시키고 행방을 알지만 미국 임무 이후 자신을 감옥에 보내버린 드 레이코프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알렉셰이는 엄마 역할을 했던 멜리나가 드 레이코프의 행방을 알 거라고 말하고 멜리나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멜리나는 레드룸 소속의 과학자로 세뇌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가족들의 재회도 잠시 멜리나의 배신으로 레드룸 소속 요원들의 습격으로 모두 잡혀가게 된다.
단독으로 드 레이코프를 대면하게 된 나탸사는 태스크 마스크의 정체에 대해 충격을 먹게 되고 알렉세이 엘레나 모두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나타샤는 가족을 구하고 레드룸의 세뇌에 빠진 동료들을 구할 수 있을까?
<> 마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영화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어찌 보면 뻔히 보이는 시나리오이지만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그동안 쌓여있던 블랙위도우의 이미지를 잘 살려 매끄러운 단독 영화가 탄생했다.
<> 엔드게임에서 숭고한 죽음을 택했던 나타샤를 이어 2대 블랙위도우가 되는 엘레나의 등장을 예고하는 영화이다. 원작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겉모습은 스칼렛 요한슨보다 완벽한 블랙 위도우에 어울리는지는 모르겠다 블론드 위도우라고 불리는 게맞지 않을까 싶다. 흑발의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던 새빨간 장미 같은 스칼렛의 나탸샤와 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금발에 털털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파워풀한 론다 로우지? 같은 느낌을 필자는 받았다.
<>그동안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종종 회상 장면으로 보여주었던 나타샤의 과거를 알게 해 준 고마운 영화였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레드룸의 실체와 호크아이와 주고받던 농담 속의 부다페스트의 진실 나탸샤의 가족 등 여려가지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다.
<> 캐릭터성으로 승부 보는 마블 영화답게 많은 빌런과 히어로가 나와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특히 필자가 좋아하는 여러 영화에서 대부분 악역으로 등장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데이비드 하버가 레드 가디언 역으로 출연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블랙위도우가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요원이라는 설정과 연결되어 러시아 소속 히어로였다는 설정도 잘 맞아떨어지고 엔드게임의 뚱 토르 같은 모습 같은 코믹적인 설정 또한 재미있고 좋았다.
<> <미라>에서 에블린 역을 맡아 10대 시절 필자의 맘을 설레게 했던 레이철 와이즈가 선대 위도우이자 레드룸의 과학자인 멜리나 역으로 등장한다. 나이가 50을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아직도 이렇게 아름다운 신지 두 번 놀라게 되었다. 안정적인 연기와 러시아식 영어 발음은 그녀의 연기력과 경력을 대변한다.
<> 최신 액션 영화의 모든 기술이 담겨있다. 스케일 있는 대령 프랜차이즈 영화에선 종종 어색해 보이는 컴퓨터 그래픽이 몰입감을 떨어지게 만들 지게 되는데 <블랙 위도우>에서는 건물이 터지고 설산에서 눈사태가 발생하고 거대한 비행체가 내부에서 폭발하여 땅으로 추락하는 장면 등 컴퓨터 그래픽이 대체되는 장면에서 어색함을 느끼끼 어렵고 되려 거대함에서 오는 웅장함을 느끼게 해 준다.
<> 대인전으로 이루어지는 액션신은 힘든 액션신에 목마른 관객들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히어로물보다 정통 스파이물에 더 가까운 <블랙 위도우>는 스파이물에서 보여주는 긴장감을 액션과 잘 연결시키면서 깔끔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을 만들어내었는데 특히 태스크 마스크와 처음으로 싸우는 장면에서 자칫하면 블랙위도우가 벌써 죽을 수도 있겠다는 긴장감을 주며 첫 장부터 다음은 어떤 액션이 나올까?라는 기대감을 만들었다.
<마지막>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가족으로 어려서부터 킬러로 길들여진 나타샤가 잃어버린 과거의 가족을 다시 찾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기억하는 영화로서 그녀의 마지막을 장식한 아름다운 영화였다. 팬들이 기대하는 액션신은 만족을 주기 충분했고 캐릭터성으로 승부하는 영화답게 다양한 캐릭터들은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키고 2대 블랙위도우의 탄생을 지켜보게 만들었다. 코로나로 개봉이 연기되었던 마블 페이즈 4의 첫 작품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 충분한 훌륭한 영화였다.